많은 세상의 꽃들 가운데
딱히 너를 닮은 꽃은 드물구나
백합은 희기만 하고
장미는 겉으로만 찬란하니
딱히 너를 닮은 꽃은 드물구나
드러나지 않는 잎과 줄기
풀섶에 섞여 있어
꽃인줄 모르는
한 포기의 풀
무더운 여름은 가고
어느날 서리가 내릴 때
뭇 풀들은 시들고
홀로 남아 꽃을 피우니
국화가 너를 닮은 듯
은은한 모습은 시간이 갈수록 솟아나고
진한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매워지니
국화가 너를 닮은 듯
봄이 지나서야
일찍 피는 꽃은 일찍 시듦을 알고
서리가 내려서야
국화가 아름다운 꽃인줄 알겠더라.
-박 진 욱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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